[재경일보 조창용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국내 5대그룹 경영 현황에서 자산기준 국내 5위인 롯데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4위인 LG그룹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원인은 롯데가 잘해서라기보다는 LG전자의 부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 구본준 리더십이 도마에 오르면서 구본무 회장의 용병술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경제계에 회자되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5대그룹의 작년 기준 자산과 매출은 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 순으로 2010년과 순위가 같았지만 영업이익은 롯데가 4조 3031억원으로 주력업종인 전자 계열사가 부진했던 LG(2조 8000억원)를 상당한 차이로 앞섰다.
5대 그룹 모두 지난해 직전해보다 매출액은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삼성과 LG만 줄었다.
각 그룹의 영업이익률은 현대자동차가 8.7%로 가장 높았고 삼성 8.3%, 롯데 7.8%, SK 5%, LG 2.5%순이었다.
경제계에서는 과거 한때 삼성그룹과 함께 국내 재계의 양대 축을 이뤘던 LG가 GS, LS 등의 계열분리에 따른 불가피한 기업 덩치 축소에 이어 비록 한 해이기는 하지만 롯데에 영업이익까지 밀린 현실에 '세월이 무상하다'는 반응과 함께 LG의 사령탑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