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인천학술진흥재단이 지난 1년간 인천시내 초·중·고교생 2천717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적(열등감, 성장과정의 상처, 좌절증후군 실태 등) 문제와 인격장애 문제, 정신건강 상태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천지역 초·중·고교생 10명 가운데 4명은 정밀진단과 함께 전문적인 맞춤상담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인천시내 초·중·고교생의 72.2%(1천961명)가 성장과정에서 상처를 받았으며, 상처받은 학생은 여학생(68.3%)보다는 남학생(74.1%)이 많았다.
또 초등생(78.9%)이 고교생(72%)이나 중학생(68.8%)에 비해 성장과정에서 상처를 더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학생의 12.7%(484명)는 분노폭발형 성격, 불안장애, 편집증 징후 등 정신건강에 이상 징후를 나타냈으며, 또다른 5.4%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화병과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
또 학생들 가운데 5.7%만이 심리적 성숙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반면 61.6%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14.1%는 편집·망상적 성격, 분열형 성격(5.5%)과 반사회적, 히스테리 성격의 인격장애 성향을 보였다.
인천학술진흥재단의 한 관계자는 "인천시내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밝혀진 비율을 전체 학생(39만1천241명)에게 적용할 경우 42.3%(16만5천496명)가 정밀진단 대상으로 추정된다"며 "건강한 가정환경과 가족의 건강성 증진이 요구되며 예방과 상담활동 강화, 인터넷과 미디어 교육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