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1~5월 점유율은 5.8%로 작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했으며, 판매도 크게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1~5월 현대차의 유럽 시장 판매는 17만9936대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으며, 기아차는 지난해 보다 24.7% 증가한 13만6573대를 판매했다.
반면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도요타의 1~5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23만대로 나타났으며, 닛산은 6.4% 감소한 18만8067대, 혼다는 무려 16.7%나 하락한 5만5325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스즈키와 마쯔다, 미쓰비시의 판매 또한 각각 13.6%, 13.6%, 31.5%씩 떨여졌다.
이는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유럽에서 모두 부진한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지난해 3월 대지진을 겪으며 부품 수급 차질로 판매가 급감한 데다가 부진한 유럽 판매 실적까지 겹쳐 일본 자동차 업계는 현재 싸늘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특히 관련 업계는 판매 부진에 대해서 유로화 대비 엔화 가치의 급등으로 인한 부품 수출비 증가와 판촉비 조달 난항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엔/유로 환율은 18일 현재 100엔대로 지난 3월 고점(110.75엔) 대비 10% 가량 떨어진 상태이며, 원/유로 환율은 1470원으로 지난 2월 고점(1515원) 대비 약 3% 강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