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당뇨병 환자는 절반 이상이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권장되고 있는 저단위 아스피린에 내성을 가지고 있어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올버니 스트래턴 재향군인 메디컬센터 내분비-대사실장 수바시니 야투루(Subhashini Yaturu) 박사가 2형(성인)당뇨병 환자 150명(평균연령 48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 결과, 53%가 "아스피린 내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소변검사에서 혈액응고 과정에서 형성되는 화학물질인 11-디하이드로-트롬복산 베타-2(11DhTx-2) 수치가 다른 환자들에 비해 높았다.
이 수치는 당뇨병이 시작된 지 오래된 사람일수록 더욱 높게 나타났고, 당뇨병 환자의 초기 신장질환을 나타내는 마이크로 알부민의 소변 수치가 높은 사람에게서도 높게 나타났다.
이 화학물질의 수치가 높다는 것은 아스피린의 항응고 효과가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인슐린 생산, 인슐린 내성, 염증표지 등은 이 화학물질의 수치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혈압이 높은 환자와 허리둘레가 긴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이 화학물질의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투루 박사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아스피린 내성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혈전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의 복용단위를 높이거나 다른 약을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내분비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