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창용 기자] 권혁세 금감원장이 보험사 CEO들에게 "자동차 보험료 추가인하와 저축성 보험 공시이율경쟁,절판마케팅등 불완전 판매시 미스터리쇼핑 통해 적발되면 엄중 문책 하겠다"고 경고했다.
권 원장은 2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16개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협회장과의 간담회서 이같이 밝혔다.
권 원장은 “자동차보험 대책 이후 손해율 하락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한 차례 인하하긴 했지만 손보사들이 대규모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만큼 추가로 인하할 필요가 있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보험료 인하 여력을 확보해 하반기에도 가입자 부담을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손보사들은 지난 4월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2.5% 인하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2조4000억원의 대규모 순이익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 보험료 추가 인하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권 원장은 외형확대를 위한 과당경쟁도 경고했다.
권 원장은 “최근 설계사 스카우트와 저축성보험의 과도한 공시이율 인상으로 생보사간 과당경쟁이 재연되고 있다”며 “과당경쟁은 지양하고 보험가입자의 위험인수 등 보험산업 본연에 충실한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험률 변경 등으로 보험료가 크게 오르니 지금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소비자를 현혹하는 절판마케팅도 성행할 조짐이 있다”면서 “절판마케팅 과정에서의 불완전판매는 보험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향후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 인상경쟁과 절판마케팅·불완전판매가 재연될 경우 미스터리 쇼핑 또는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선 엄중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권 원장은 이밖에 보험사 CEO들에게 고령화·저출산 등의 환경변화를 보험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고, 과도한 배당을 자제해 재무건전성 제고에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소비자 중심의 능동적 보험문화 정착과 서민을 위한 사회적 책임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