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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종로·송파구 등 서울 11개 자치구도 8월내 무상보육 예산 고갈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서울 서초구에 이어 강남구와 종로구, 송파구, 중구 등도 무상보육 예산 고갈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자치구 예산 분담 비율이 높아 재정 여건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들 자치구에서도 무상보육 예산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것. 이는 다른 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유한 계층이 많아 무상보육 전면 실시로 인해 무상보육 대상자가 갑자기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서초구를 포함해 총 11개 자치구가 다음 달 내 무상보육 예산이 소진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5일 밝혔다.

강남구는 이달 안에, 종로·송파·중구는 다음달에 무상보육 예산이 고갈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8월에는 구로·성동·은평·마포·영등포·동작구가, 9월에는 용산·광진·동대문·성북·도봉·노원·서대문·양천·금천·강동구 등 10개 자치구의 무상보육 예산이 고갈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중랑·강북·강서·관악구 등 4개 자치구의 예산 고갈 시점은 10월로 예상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올해 10월이 되면 모든 자치구의 예산이 고갈되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 전체로 올해 필요한 무상보육 예산은 8천억여원에 달하지만 약 2천500억여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무상보육 중단이라는 파국을 막기 위해 방법을 찾고 있지만 임시방편일 뿐이어서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