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지난 5월 국내건설 수주액이 3개월만에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는 5월 국내 건설사의 총 수주액이 8조519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공공부문은 1조7943억원으로 31.6%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공사가 세종시 생활권 토지조성공사, 부산 북항 재개발 국제여객부두와 부산 신항 송도 준설토 호안축조공사 등이 이어졌으나 다른 공종이 부진을 보임에 따라 전년동월 대비 16.3% 감소했다.
공공건축은 51.5%나 감소한 5565억원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용과 비주거용이 각각 89.5%, 42% 감소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민간부문 수주액은 6조7248억원으로 15.1%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삼성계열사 기계설비공사·제2경인연결(안양-성남)도로 민간투자사업으로 기계설치, 도로공사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데 힘입어 15.6% 증가했다.
건축부문의 경우 삼성전자 우면동 R&D센터, 광교신도시 오피스텔 개발사업 등 대형공사 발주로 비주거용 건축이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로 반전됐다.
주거용도 전체적으로 15.1% 증가하며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경기지역에서 주택 신축 및 재개발 공사가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25.8% 증가세를 보였다.
올 1∼5월 국내건설 수주액 누계는 41조6823억원으로 12.7% 증가했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5.9%, 민간부문이 1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건설 수주액이 3월과 4월 2개월 연속 지속됐던 감소세를 멈추고 소폭이나마 반등한 점이 의미가 있다"며 "올 하반기 건설경기는 부동산경기 회복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