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디즈코리아는 영국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가 운영하는 사모펀드 SCPE와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스무디킹 본사를 5000만 달러(약 570억원)에 인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스무디즈코리아는 총 매출 2500억원의 전 세계 700여개 스무디킹 매장을 직접 운영하게 됐다.
이번 인수는 김성완 스무디즈코리아 대표가 스무디킹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쿠노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뤄낸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브 쿠노는 김 대표의 브랜드에 대한 애정과 진정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 9년간 스무디킹 전 세계 매출 1위 매장을 탄생시키는 등 한국 시장에서 스무디킹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무디즈코리아 관계자는 “현지 본사에서 김 대표의 브랜드 운영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향후 스무디킹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스무디즈코리아는 지난 2003년 명동에 스무디킹 1호점을 현재 140호점을 운영하며 9년간 연평균 6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640억원에 달한다.
김성완 대표는 “음료뿐 아니라 전 세계 외식업계가 스무디라는 건강음료에 주목하고 있다”며 “외국계 사모펀드, 국민연금 등 선진 자본을 통한 이번 인수합병을 계기로 글로벌 마케팅을 더욱 가속화해 대한민국 외식업계의 새로운 신화를 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김효조 경인전자 회장의 장남이다. 스무디즈코리아는 작년 말 기준 경인정밀이 61.13%를 가진 최대주주고, 김 대표와 차남 김성은씨가 각각 지분 16.38%를 가진 2대 주주다. 김 회장 역시 4.0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