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나이지리아 중북부 플래토주(州) 바르킨라디의 가시크 지구에서 집단학살이 자행돼 8일(현지시간) 오후까지 기독교인을 포함해 적어도 90명이 목숨을 잃었다.
신화·AP통신에 따르면, 치안 소식통들은 신화통신에 전달한 간단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날 일찍 마트사이 마을에 있는 '나이지리아 그리스도의 교회(COCIN)' 소속 예배당에서 50구에 달하는 불탄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또 조스에 있는 신화통신 기자들은 전날 공격으로 변을 당한 희생자의 대량 매장지에서 8일 오후 플래토주 북부를 대변하는 현직 상원의원 걍 단통과 주하원 다수당 지도자인 걍 풀라니를 비롯한 20명이 살해됐다고 말했다.
풀라니는 피살당하기 전인 전날 신화에 지난 6일 밤 바르킨라디의 마을 6곳을 덮친 무장괴한들이 최소 20명을 죽였다고 밝혔었다.
한 신화통신 기자는 조스를 탈출하려는 베롬족 기독교도가 주요 도로에 넘쳐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당국은 조스 부근의 기독교 마을에 대한 습격과 보복공격으로 37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군경 특별기동부대의 대변인 무스타파 살리수는 일부는 경찰제복과 방탄복을 착용한 수백 명의 가해자가 7일 이른 시각부터 마을들을 작정하고 공격, 민간인 14명이 숨지고 특별기동부대도 무장괴한 21명을 사살했다고 덧붙였다.
살리수는 특별기동부대도 여러 시간 동안 반격을 가해 그 와중에 경찰 2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플래토주는 무슬림 다수 지역인 북부와 기독교도가 많이 거주하는 남부 지역이 교차하는 중부에 위치하면서 지난 수년간 종족과 종교
분쟁이 자주 발생, 4월 대통령 선거 이전에는 일촉즉발의 긴장이 감돌았으며 남부 출신 굿럭 조너선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자 이에
불복한 이슬람 청년들이 폭동을 벌여 최소 15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주도 조스에선 2010년 3월7일에도 무슬림과 기독교도가
유혈충돌,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