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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MINI 쿠퍼 S 로드스터 '지루함 느끼지 못한 Fun한 즐거움'

▲ MINI 로드스터
▲ MINI 로드스터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지난 4월 출시된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의 6번째 모델이자, MINI 최초의 2인승 오픈 탑 모델인 'MINI 쿠퍼 S 로드스터'를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간 직접 시승을 해봤다.

지난 2010년 베이징모터쇼에 컨셉 모델로 처음 선보인 MINI 로드스터는 MINI 특유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매력은 물론, MINI 최초의 2인승 오픈 탑 모델로써 슈퍼 콤팩트카 부분에서 새로운 잠재성과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MINI 쿠퍼 S 로드스터를 만난다는 기대감과 설레임을 안고 차량을 시승하기 위해 서울역으로 향했다.

서울역에서 시승 담당자로부터 차량을 받은 후 외관을 살펴봤다.

2인승 오픈 탑 모델이기 때문에 많이 작다고는 느꼈지만 차량에 탑승해 루프를 오픈을 하자 느낌은 오히려 민첩하고 안정적인 고카트의 느낌이었다.

기존 MINI 컨버터블 모델에 비해 13도 이상 경사 진 앞 유리 프레임은 차체의 부드러운 곡선과 조화로운 대비를 이뤘으며, 루프는 특유의 섬세함과 더불어 주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높은 시야가 확보됐다.

▲ MINI 로드스터 실내
▲ MINI 로드스터 실내
내관은 MINI 고유의 장식으로 젊고 스포티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시동을 걸고 시승을 위해 올림픽대로(양화대교→천호대교) 및 시내 주요 도로를 시원하게 달렸다.

작은 체구를 가진 MINI가 마치 한마리 독수리 마냥 쏜살같이 내달려 지는 속도감과 주행성능은 놀라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정지 상태에서 치고 나가는 가속력은 여느 슈퍼카 못지 않았으며, 핸들의 무게감은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을 더해줘 차선을 변경하거나 커브 시에 쉽게 조작할 수 있었다.

트윈스크롤 터보엔진을 장착한 'MINI 쿠퍼 S 로드스터'는 엔진속도 5500rpm에서 최고 184마력, 1600~5000rpm에서 최대토크 24.5kg.m(26.5kg.m: 오버부스트 시)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연비는 MINI 쿠퍼 S 로드스터가 정부기준 표준연비(복합연비) 12.4km/l(도심연비 11.1km/l, 고속도로 연비 14.6km/l)이며, MINI 쿠퍼 로드스터는 12.7km/l(도심연비 11.4km/l, 고속도로 연비 14.9km/l)의 효율성을 발휘한다.

특히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에서의 주행성능은 SUV 못지않은 힘을 느낄 수 있었으며, 커브에서도 힘들이지 않고 Fun 드라이빙을 하기에 충분했다.

▲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
▲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
후면에는 주행속도에 따라 스포일러 높낮이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가 탑재돼 80km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펼쳐지고 60km 이하로 감속 시 작동이 중지됐다.

이를 통해 공기역학 균형과 접지력을 개선시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더해준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약 300km를 시승 후 MINI 쿠퍼 S 로드스터의 느낌은 운전하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즐거웠다는 점과 날씨 좋은 날에 루프를 오픈하고 주행 시의 뻥뚫린 듯한 속시원한 기분이 매력적인 인상을 남겨줬다.

다만 한가지 아쉬웠던 부분을 꼽자면 MINI 모델은 네비게이션이 옵션으로도 포함되지 않아 지리를 잘 모르는 운전자들이 따로 외장형 네비게이션을 부착해야 한다는 불편한 진실이다.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MINI 쿠퍼S 로드스터가 4530만원, MINI 쿠퍼 로드스터가 39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