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KAIST 이사회가 서남표 총장에 대한 해임안을 상정, 서 총장의 해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지난 2월 KAIST 이사진이 대폭 물갈이되면서 그동안 서 총장의 손을 들어줬던 4명의 이사 가운데 3명이 교체된 상황이라 표결에 부쳐지면 서 총장으로서는 매우 불리한 상황이다.
13일 KAIST에 따르면, KAIST 이사회는 서 총장의 계약 해지 안건을 상정, 오는 20일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다룰 예정이다. 안건이 의결되면, 서 총장은 3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해임된다.
그동안 오명 이사장은 서 총장에 대해 여러 차례 자진사퇴를 요구해 왔지만, 서 총장이 스스로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해임안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총장은 '대학 개혁의 전도사'로 불리며 한때 국민적 지지를 받았지만 강도 높은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대학을 독선적으로 운영했다며 내부 구성원들의 비판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