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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40대 여성 관광객 살해 용의자 긴급체포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제주 올레길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관광객 살해 사건 유력 용의자가 범행 발생 12일 만에 긴급체포됐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성산읍 시흥리에 사는 40대 A씨를 여성 관광객 강모(40)씨를 살해한 혐의로 22일 긴급체포하고 범행 당일 행적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임의동행 형식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후 잠적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올레길 1코스가 위치한 성산읍에 사는 전과자 등을 용의선 상에 두고 수사를 벌여 강도전과가 있는 A씨를 21일 임의동행으로 참고인 조사를 했으며 이후 A씨가 사라지자 22일 소재를 파악해 검거했다.

경찰은 강씨가 실종된 12일 오전 올레 1 코스 입구에서 A씨를 봤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 A씨의 당일 행적을 확인 중이다.

또 강씨의 신체 일부 등이 발견되기 전날인 19일 A씨가 다른 사람의 차량을 빌린 사실도 확인했다.

그러나 A씨는 현재 범행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씨는 지난 11일 제주에 도착,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를 묵은 뒤 12일 오전 7시께 올레 1코스를 걷는다며 나간 후 소식이 끊겼다. 당시 올레 1코스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

강씨는 12일 오전 7시38분, 8시12분 등 2회에 걸쳐 구좌읍 종달리∼성산읍 시흥리 올레 1코스에서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한 기록을 남겼다.

이후 지난 20일 오후 2시30분께 실종장소에서 18km 떨어진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강씨의 신체 일부와 운동화가 발견돼 경찰은 강씨가 살해된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확보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