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2010년 1월 1일 이후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자의 주거지 등 간단한 신상을 검색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 '성범죄자 알림e'의 접속이 폭주하고 있다.
경남 통영 여 초등학생 살해 사건의 피의자가 이웃마을에 사는 성폭행 전과범 김모(44)씨인 것으로 밝혀진 여파다.
여성부는 22일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 접속자 수가 평균 일일 방문자 수의 25배 수준인 25만여 명에 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여성부 측은 "22일 살해범이 검거됐다는 텔레비전 보도가 나간 오후 8시 쯤부터 접속이 폭증해 이튿날 오전 11시30분까지 사이트의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여 초등생을 죽인 범인이 이웃집 주민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네티즌들이 자기 지역 성범죄자의 거주 여부를 확인하려고 사이트에 대거 접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 통영경찰서는 등굣길 여 초등학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암매장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김모(44)씨에 대해 23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6일 오전 7시30분께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선 초등학교 4학년생 한아름(10)양을 자신의 1t 트럭에 태워 집으로 데려간 뒤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오전 경찰에 긴급체포된 김 씨는 경찰에 범행을 자백했으며, 경찰은 김 씨의 진술을 토대로 통영의 한 야산에 암매장돼 있던 한 양의 시신을 찾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