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대표적 수인성 전염병인 A형 간염이 대부분 20~30대 연령층에서 유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A형 간염에 걸린 사람들 10명 중 8명이 20~30대였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5521건의 A형간염 발병 건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30대가 44.2%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31.8%로 뒤를 이어 20~30대가 총 7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6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약 70%정도가 A형간염에 감염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20~30대 청·장년층의 경우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가 많다.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A형간염 발병 건수는 총 872건으로 전년 동기의 4287건에 비해 대폭 줄었다. 적극적 예방 홍보 활동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6~7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A형간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을 통해 감염되며, 평균 3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환자는 고열, 권태감, 식욕부진, 복통, 진한 소변, 황달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8일 세계간염의 날을 앞두고 지난해 6~7월 국내에서 유행했던 A형 간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철저한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신경쓰고, 국내나 해외를 여행할 때 날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특히 간질환을 가진 10~30대, 개발도상국 등 해외에 오래 머무는 경우 등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