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車부품사 SJM 노조 "사측이 용역깡패 투입해 조합원들 부상 심각"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자동차 부품 제조사 SJM의 반월공단(경기도 안산시 소재)에 용역깡패 300여명이 난입해 수많은 조합원들이 부상을 입는 피해가 일어나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금속노조 경기지부 SJM지회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경 반월공단 내 SJM에 용역깡패 300여명이 방패와 곤봉, 헬멧으로 무장한 상태로 난입해 조합원들을 향해 폭행을 행사하고 공단 밖으로 내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장에 있던 조합원들은 치아 함몰, 팔 다리, 머리 골절 등 부상을 입었고, 용역깡패를 피하기 위해 2층 창밖으로 뛰어내려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현재 파악된 피해 사항으로는 노동자 34명이 부상을 입었고 11명이 입원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회사가 돈과 물량을 빼돌리며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이 발각되면서 본격적인 용역 투입과 직장 폐쇄 등 공격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에스제이엠은 의혹 투성이 내부 거래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건전한 생산과 고용 안정을 위해 노동조합과 성실하게 교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차는 에스제이엠의 중국 물량 일체를 납품받지 말아야 한다"며 "현대차가 의도적으로 중국산 바이백을 승인하는 것은 유성기업에 이어 다시 한번 부품사 노사관계에 개입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SJM 노사는 수년간 안정적 노사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올 해 임단협에서 사측이 51개 조항을 수용하지 않아 2주전 교섭이 결렬돼 부분 파업과 농성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