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제주 올레길 40대 여성 관광객 살해사건 이후 인터넷 상에 나돈 흉흉한 괴담과 악성 뜬소문은 여중생에 의해 최초 유포된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여중생인 K(13)양은 지난 14일 오후 4시58분께 자신의 미니홈피에 "지금 서귀포 동문로터리에 납치범들이 돌아다니고 있어 문단속 철저히 하고 어디 돌아다니지 말라"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 게시글은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한 인터넷상에서 '제주 올레길 여성 관광객 살해사건'과 연결돼 조선족 9명이 여성 2명을 납치, 인신매매했다는 소문으로 급속도로 퍼졌다.
한편, 경찰은 K양이 미성년자인 만큼 정보통신 관련 법으로 혐의를 적용하지 않고 훈방 조치했으며, K양이 최초 게시한 글에 대해서는 싸이월드측에 삭제조치를 요구했다. 또 트위터와 카카오톡 등 유사괴담에 대해서도 추가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