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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3차 양적완화(QE3) 카드 꺼낼까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다음달 1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이 나올 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의 경기둔화가 심화되면서 QE3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당장 QE3 카드를 당장 꺼낼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KTB투자증권 정용택 연구원은 31일 "이번 FOMC 회의에서 추가 부양 가능성을 열어두지만 QE3 시행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미룰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는 발언을 통해 QE3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회의에서 QE3에 대한 단초를 제공하고 이르면 9월 회의에서 QE3 시행을 발표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키움증권 전지원 연구원은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을 중심으로 한 QE3에 대한 실마리가 더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 제조업 경기둔화와 더불어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밝히면서 보조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보조적인 부양책으로는 2014년말까지인 초저금리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이나 현재 0.25%인 지준금 금리 인하 방안이 거론된다.

삼성증권 허진욱·신동석 연구원은 "이르면 이번 FOMC에서 지준금리 인하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QE3는 12월 이후 채택할 것으로 예상하나 고용지표 등에 따라 그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