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D램 가격이 2분기 소폭 오른 데 이어 하반기에는 상승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개인용 컴퓨터(PC)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일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3 2Gb(기가비트) 256Mx8 1333/1600MHz의 7월 하반기 고정거래 평균가격은 1.08달러로 7월 상반기 가격(1.11달러)에 비해 2.7%, 6월 하반기 가격(1.17달러)에 비해서는 7.7%나 하락했다.
이 제품은 처음 출시됐던 2010년 9월에 4.34달러에 가격이 형성됐으나 작년 말 0.88달러까지 하락하며 최저점을 찍은 후 올 초에 소폭 올라 5-6월에는 1.1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D램은 PC에 들어가는 핵심 메모리 반도체로, 그 중에서도 DDR3 2Gb(기가비트) 256Mx8 1333/1600MHz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다른 D램 제품의 가격도 일제히 떨어졌다.
DDR3 4GB(기가바이트) SO-DIMM 1333/1600MHz는 2.47% 떨어진 19.75달러를 기록하며 20달러대가 무너졌고 DDR3 2GB SO-DIMM 1333/1600MHz는 4.44% 떨어진 10.75달러였다.
D램 가격이 약세를 보인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PC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공급과잉으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던 D램 가격은 일본 엘피다가 파산하면서 공급과잉이 일부 해소된 영향으로 올 2월부터 작은 폭이긴 하지만 회복되는 기미를 보여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1.5% 오른 것으로 분석했으며 하반기에는 상승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여전히 공급 물량은 많은데다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D램 가격이 다시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