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6일도 전국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었다. 전주는 38.3도로 가장 무더웠고 서울은 6일 연속으로 35도를 돌파했다.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이 보름 넘게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주의 낮 최고기온이 38.3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영월·홍천 37.9도, 원주 37.1도, 대전 36.9도, 충주 36.8도, 수원 36.3도, 광주 36.1도 등 중부와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절정의 폭염이 이어졌다.
서울은 35.8도로 엿새째 35도를 돌파했다.
합천 35.7도, 밀양 35.3도, 대구 35.1도, 진주 34.3도, 남해 34.1도 등 영남지방도 33도를 넘었다.
전주·부여·홍천 등지는 기상 관측 이래 8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
전북 완주군 고산면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는 오후 한때 39.5도가 찍혀 이날 전국에서 수은주가 가장 높이 올라갔다.
반면 바닷바람의 영향을 받은 동해안 지방은 속초 27.5도, 강릉 29.3도, 포항 31.2도 등으로 평년 수준의 기온을 나타냈다.
태풍이 예고되고 있지만 폭염의 기세를 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의 영향으로 이번 주 후반 전국에 구름이 많거나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지만 태풍의 예상 진로가 날이 갈수록 남쪽으로 처지는 데다 우리나라를 뒤덮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여전히 막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태풍이 폭염의 기세를 꺾기를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