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부산 연안에서 이틀 사이에 천연기념물인 수달 어미와 새끼가 잇따라 발견됐다. 그러나 어미는 숨지고 새끼들은 탈진한 채로 발견됐다.
지난 10일 오전 9시께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근처 죽도 방파제에서 어미 수달(길이 1m)이 숨진 채 바닷물에 떠 있는 것을 김영훈 송정동 청년회장이 발견했다.
또 12일 오후 2시30분께는 어미 수달이 발견된 곳으로부터 5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길이가 50㎝가량인 수컷 새끼 수달이 탈진한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관광객이 발견했고 이어 오후 7시30분쯤과 9시30분쯤 비슷한 장소에서 같은 크기의 새끼 수달이 1마리씩 잇따라 발견됐다.
새끼 수달은 119구조대가 무사히 구조, 부산 야생동물치료센터에 치료와 보호를 의뢰했다.
김 회장은 "청소년과 해양환경 정비활동을 하다가 숨진 어미 수달을 발견했다"면서 "오늘 발견된 새끼 수달들은 이틀이나 어미 젖을 못 먹는 바람에 탈진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