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국토해양부는 올해 상반기 입찰방법 심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내년에는 300억원 이상의 대형공사 발주물량이 올해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경기부양 차원에서 신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확대, 주한미군 이전, 공공기관 이전 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본격 추진함에 따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상반기 입찰방법 심의 물량은 2009년 417건, 2010년 151건, 2011년 97건으로 매년 줄어들다가 올해 169건으로 반등했다.
하반기 예상치까지 더하면 올 한해 입찰방법 심의를 받는 대형공사는 총 340건으로 지난해 190건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보통 심의에서 실제 입찰까지 1년가량 걸리기 때문에 내년 이후 대형공사 발주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발주기관별로는 국방부를 제외한 중앙행정기관이 발주한 공사가 전년 대비 277%(78건), 국방부 발주 공사가 300%(16건) 수준으로 각각 급등한 반면 지방자치단체의 대형공사 물량은 절반으로 떨어졌다.
또 입찰방식별로 보면 턴키 및 기술제안 공사는 22건으로 지난해의 73%, 최저가공사는 50건으로 지난해의 75% 각각 증가했다.
* 입찰방법 심의 제도
입찰방법 심의 제도란 추정 공사비 300억원 이상의 대형공사는 사전에 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입찰방식을 결정하게 한 것으로, 이 심의 물량을 통해 다음 연도의 대형공사 발주물량을 유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