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란에서 열리는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 이란 NAM 정상회의 참석기간에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외무장관, 핵협상 대표 등을 직접 만나 이란의 핵개발과 인권, 역사인식 문제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직접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소재 미국 적십자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는 29∼31일까지 이란의 테헤란을 방문한다"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NAM 정상회의 참석 방침을 분명히 밝히면서 이 같이 말했다.
또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며 "서방 지도자들은 이란의 지도층과 만나기 어려우며 나도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란 NAM 회의 참석 배경에 대해 반 총장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우려와 민감성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얘기하자면 NAM 회의만큼 중요한 회의도 드물다며 NAM 회의 참가국이 대부분 유엔 회원국"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반 총장의 이란 NAM 회의 참석에 사실상 반대했던 미국 정부는 반 총장의 참석이 결정된 뒤에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직접 전달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