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각종 인프라를 집중 지원할 '혁신교육지구'로 구로구와 금천구를 선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다른 지역과의 교육격차 등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로구와 금천구가 지원이 시급한 곳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혁신교육지구 내 학교에 정규 수업을 지원하는 수업 보조교사를 단계적으로 배치하고 3년 안에 학급당 평균 학생 수를 25명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학생 수 감축은 여유 교실 등 시설 여건을 갖춰 희망하는 학교의 1개 학년부터 우선 시행한다.
학생들에게는 수학여행, 체험학습, 준비물 등의 비용을 지원하는 보편적 교육 복지 사업이 이뤄진다.
또 혁신학교 초·중·고 벨트를 만들어 학교 간 연계를 강화해 일관된 혁신학교 교육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학교혁신지원센터 운영 등 총 18개 과제를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하반기에 합동 워크숍 등을 열어 서울시, 자치구청 등과 함께 예산과 역할 분담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혁신교육지구는 기관의 벽을 허물고 시교육청이 서울시·자치구청·지역교육청·지역사회와 협력해 학교의 제도적·인적·물적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학교를 혁신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내년에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시작해 2014년부터 대상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상윤 서울시교육청 학교혁신과장은 "교육격차 문제는 학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어 힘을 모았다"며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상향평준화를 이뤄 가고싶은 학교, 살고싶은 마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