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독서의 계절'인 가을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기기 보급에 따른 독서습관 변화와 업체들의 특별 이벤트 등이 맞물려 이달 들어 전자책 다운로드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SK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1~12일 T스토어의 전자책 콘텐츠 다운로드 수는 106만건으로 전월의 105만3000건을 이미 넘어섰다.
T스토어에서 전자책 다운로드 수는 올해 들어 매월 증가세를 이어가며 5월 130만4000건까지 늘어났다가 무더위가 시작된 6월과 7월에는 각각 83만2000건과 95만3000건으로 100만건 밑으로 떨어지면서 최근 다시 급증세로 돌아서 2주일 만에 지난달 기록을 넘어섰다.
이 같은 전자책 다운로드 급증으로 전날에는 올해 누적 다운로드 횟수가 1000만건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T스토어가 10~11일 가을맞이 이벤트로 1만원 상당의 무료 이용권을 배포한 것이 다운로드 수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가을을 맞아 전자책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화면이 점점 커지고 있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책, 잡지, 만화 등 아날로그적 콘텐츠를 스마트기기로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도 이달 들어 베스트셀러를 중심으로 전자책 매출이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도서11번가의 전자책 매출액을 보면 9월 첫째주 들어 8월 마지막주보다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11번가 관계자는 "가을철에 종이책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며 전자책 부문에서도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출퇴근이나 이동 중에 즐길 수 있는 무협, 로맨스, 판타지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관련 업체들은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면서 전자책 수요가 늘어나자 앞다퉈 가을맞이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인터파크도서는 18일까지 전자책 구매시 구매가의 10%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며, 도서11번가는 T멤버십이 있으면 최대 10%를 추가 할인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