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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박사 취업률, 석사에 첫 추월 당해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작년 서울대 박사 졸업생의 취업률이 사상 처음으로 석사 졸업생의 취업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7일 서울대 2011년 통계연보의 '졸업생 취업·진학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반대학원 박사 졸업생 취업률은 70.3%(1054명 중 683명)로, 석사 졸업생 취업률인 72.5%(1958명 중 1085명)보다 낮았다.

박사 취업률이 석사 취업률보다 낮아진 것은 서울대가 졸업생 취업·진학 현황에서 대학원 석·박사 항목을 따로 만들어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래 이번이 처음으로, 최악의 실업난 속에서 기업들이 고학력 취업 희망자를 오히려 꺼리는 분위기가 생겨나면서 국내 최고 과정인 서울대 박사 졸업생 역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예전보다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추세고,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 박사 숫자 등도 있어 상대적으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자는 2010년 8월과 2011년 2월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한 석·박사 과정 내국인 학생 3012명이며, 진학과 군입대를 제외한 순수 취업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