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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발견된 새 모바일 악성코드, 작년보다 7배 급증" <맥아피>

[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올해 상반기 발견된 새로운 모바일 악성 코드의 수가 전년 동기 대비 7.2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중심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미국 보안솔루션 업체 맥아피(McAfee)의 '2012년 2분기 보고서(McAfee Threats Report: Second Quarter 2012)'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모바일 악성 코드는 1만3000여종으로 작년 동기의 1800여종에 비해 7배가 넘게 늘었다.

보고서는 특히 2분기에 가장 눈에 띄는 경향으로 '드라이브 바이 다운로드(drive by download)'가 모바일에서도 등장했다는 점을 꼽았다. 이는 웹페이지 접속만으로도 감염이 되는 악성코드다.

이어 트위터를 모바일 봇넷(좀비 네트워크)에 이용하는 방식이나 모바일 랜섬웨어(ransomware: 파일을 암호화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수법으로 돈을 요구하는 악성코드)의 등장도 '새로운 위협'으로 지목했다.

또 감염된 단말기를 통해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발송하는 악성코드가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악성코드의 유포지역으로는 유럽과 중동 지역이 전 세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북미 지역이 30%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악성코드의 45%를 유포하는 것으로 조사돼 일본과 중국을 넘어 이 지역의 가장 심각한 악성코드 유포지로 지목됐다.

우리나라는 또 조사 대상 16개 국가 중 일본, 콜럼비아, 베네수엘라와 함께 스팸 메일의 양이 10% 증가한 네 나라 중 하나로 꼽혔다.

보고서는 "악성 코드 유포자들은 기존의 PC용 기술을 안드로이드용 악성 코드를 만드는 데 이용하고 있다"며 "모바일 악성코드는 초기 단계를 넘어 이미 충분히 기능을 발휘하는 단계로 발전해 소비자들과 기업들의 데이터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