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1일 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 등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입장과 관련, "죽 한번 정리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 7층에서 추석동영상을 촬영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오는 24일 부산 방문 과정에서 과거사에 대한 언급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알아서 적당한 때에…"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후보가 지난 10일 `인혁당 발언'으로 불거진 논란 이후 과거사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박 후보가 추석 연휴 전인 내주에 과거사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소는 오는 24일 추석민심을 달래기 위해 찾아가는 부산이 가장 유력하다.
측근들은 국회 또는 여의도 당사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박 후보가 과거사 논란으로 여론의 비판에 직면, 지지도 하락을 겪었던 만큼 이들 문제에 대해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선회해 전향적인 수정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