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25일(현지시간) "(화급한 성장 회복에 초점이 맞춰지는 상황에서) 지속하는 위기 타개를 위해 일부 지역에서 (어쩔 수 없이) 은행 재부팅 작업이 지연됨으로써 금융 시스템의 안전을 높이려는 개혁 노력이 아직 효과를 내지 못해 세계 금융 시스템이 위기 이전처럼 여전히 위험한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25일 발표한 최신 '금융 안정 보고서'에서 "(금융 규제 강화를 향한) 정책 당국의 의지가 분명하고 확고하다"면서도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주요 은행이 (여전히) 거대하며 (안정적인 예금보다는 위험도가 높은) 단기 차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것이 위기 이전과 같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은행의 단기 차입 의존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여전히 다수는 더 건전한 방향으로 바뀌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영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부실은행이 흡수됨으로써 2008년보다 집중화가 더 심화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위험이 여전하다"면서 "특히 우려되는 것은 더 거대해진 은행이 헤지펀드 등 비은행권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파생 및 구조화 상품 비즈니스에 다시 집중할 위험이 크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IMF는 또 주요 중앙은행의 초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연기금 등이 자금을 "더 위험하게 운용할 수 있음"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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