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개도국의 출자할당액(쿼터) 분담액을 늘려 개도국들의 발언권을 확대하기로 한 개혁 프로그램 이행이 내년이나 그 이후로 연기됐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MF는 오는 9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연차총회에서 구조개선 개혁안을 확정지으려 했으나 미국 국내 승인 절차 지연 때문에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의 IMF 지분 중 6%를 신흥국으로 이전하고 유럽 국가가 가진 이사 의석 9석 중 2석을 개도국에 양보하는 내용의 개도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IMF 개혁안은 지난 2010년 12월 G20(주요 20개국) 정상이 발표한 '서울 선언'에 담겼다.
IMF 구조개선이 단행되면 한국의 지분율은 1.8%포인트 높아져 전체 회원국 중 지분율 순위가 18위에서 16위로 2계단 상승한다. 또 중국은 6위에서 3위로 올라서고 브라질과 인도가 10위권에 진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