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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독일 총리, "그리스 유로존 잔류 지지"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그리스의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9일(현지시간) 그리스를 방문,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잔류를 지지했다.

메르켈 총리의 방문은 그리스가 재정위기에 빠진 이래 처음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그리스 아테네에 도착해 정오에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을, 오후 2시에는 사마라스 총리를 차례로 만났다.

메르켈 총리는 공동기자회견에서 "갖은 어려움에도 그리스가 그간 추진한 개혁은 대단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면서 "아울러 그리스는 유로존에 잔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리스가 상당히 많은 부문을 이행했고, 날마다 진전을 봤다"며 "이렇게 개혁을 이행하지 않았더라면 나중에 더 심각한 상황을 맞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긴축 재정과 구조 개혁이 많은 희생이 필요하지만 그게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그리스가 유럽투자은행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뭐든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리스가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 긴축 재정의 험난한 길은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힌 후 "많은 것을 해냈지만 그리스와 독일은 여전히 협력해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지지한 메르켈 총리의 발언 덕분에 그리스는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날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