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LG유플러스가 구글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IPTV와 구글TV를 융합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글이 통신사업자와 함께 구글TV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유료 방송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기존 TV로는 볼 수 없었던 유튜브의 풍부한 콘텐츠와 TV 전용 앱마켓인 구글 플레이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이 이용 가능한데다 채널·VOD·유튜브·웹(Web)·구글플레이의 모든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는 통합 검색 서비스를 제공, TV 시청 중에도 모든 정보를 바로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기존의 채널 검색과 차별화했다.
특히 기존의 해외 구글 TV에서 볼 수 없었던 IPTV 실시간 채널과 VOD가 결합되었고, 이에 더해 ▲NFC 터치한번으로 TV의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세컨드 TV ▲스마트폰에 있는 콘텐츠를 TV에서 볼 수 있는 폰 to TV ▲이미지 구간탐색 및 캡쳐/SNS 쉐어(본방사수 인증샷)등의 스마트한 기능이 대폭 추가됐다.
스마트TV 서비스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TV 제조사가 하고 있으나, 스마트 IPTV 서비스는 이미 유료 가입자를 대규모로 확보하고 있는 IPTV 사업자가 추진하는 만큼 기존 스마트TV 서비스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질적·양적으로 큰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LGU+는 1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TV를 통해 앱을 구동시키고 인터넷상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구글TV 2.0′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IPTV 서비스인 ‘U+TV G’ 서비스 출시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IPTV의 실시간 채널과 국내외 주문형비디오(VOD)와 함께 유튜브 동영상과 수천가지 애플리케이션(앱), 인터넷 검색,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구글TV의 최신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TV 단말기가 아닌 일반 TV에서도 전용 셋톱박스만 설치하면 TV에서 유튜브의 동영상을 고화질(HD)급으로 감상하고 안드로이드 앱 장터인 구글 플레이의 TV앱을 이용할 수 있다.
‘u+tv G’의 가장 큰 강점은 유료 방송 사업자들의 고민거리인 콘텐츠 차별화를 유튜브와 구글플레이의 다양한 콘텐츠 제공으로 일거에 해결했다는 점이다.
유튜브에는 1분에 72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업로드될 정도로 많은 콘텐츠들이 유통 중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의 앱 모두가 구글TV에서 구동되지는 않지만 게임이나 영어교육, 경제 등 현재 수천개 규모의 앱이 구글TV에서 구동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TV 채널과 VOD, 유튜브, 웹, 구글플레이를 연계해 콘텐츠를 한 번에 검색하는 통합 검색이 가능하며, TV 시청 중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나 최신 뉴스까지 원하는 정보를 바로 찾아볼 수도 있다.
또 스마트폰과의 교류 기능도 있어 스마트폰을 리모컨으로 이용하거나 전용 리모컨으로 게임 앱을 즐기는 기능도 서비스하고 있다.
U+TV G의 셋톱박스에는 안정된 서비스를 위해 1.2㎓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가 장착됐으며, 리모컨은 터치패드가 달린 풀 쿼티(QWERTY) 자판을 갖춰 입력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U+TV G의 IPTV 실시간 방송은 스포츠, 골프, 영화, CNN 등 해외 보도, 디즈니 등 어린이 채널 등 모두 119개(HD 78개) 채널을 제공한다. 기존 U+TV에 추가된 신규채널은 JEI 재능 TV, EBS U , KBS kids, CBS, BTN, 마운틴TV, CNTV, OBS 등 8개다.
15개의 지상파 채널이 모두 포함되며, CGV, tvN 등 CJ그룹 계열의 인기채널 16개와 2개의 골프 채널이 기본으로 제공돼, 동등 가격 수준의 IPTV상품 대비 채널 수를 최고 수준의 인기채널로 편성했다.
특히 5만 여편의 지상파, 영화, 교육 등의 VOD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U+TV G는 고화질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입력을 받는 디지털TV에서만 즐길 수 있으며, 요금은 셋톱박스 임대료를 포함해 3년 약정 기준 9900원(부가세 별도)으로 유료 방송 중 최저 수준이다.
기존 U+TV 고객들은 ‘Wi-Fi 100′(기본요금 2만8900원) 요금제에 가입했다면 위약금 없이 설치비 1만원을 부담하면 U+TV G 가입자로 전환할 수 있다.
LGU+는 U+TV G 출시와 함께 초고속 인터넷, 와이파이,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IPTV는 물론 스마트TV를 능가하는 컨버지드 홈(Converged Home) 서비스를 제공한다.
TVG 도입과 함께 무선 와이파이를 이용해 스마트패드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최대 4대의 기기로 IPTV의 일부 채널을 제공,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세컨드 TV’ 기능을 새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뉴스나 교육, 드라마, 스포츠 등의 서로 다른 채널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각각의 단말기를 통해 무료로 시청이 가능하다.
고객들은 기존의 복잡한 케이블 연결이나 별도의 로그인을 하는 복잡한 방법이 아닌 휴대단말의 NFC 태그를 터치하는 것만으로 이 기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셋톱박스의 NFC태그에 터치만 하면 TV속의 채널이 그대로 들어오는 것이다.
서비스 지역의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이용자들은 다른 N스크린 서비스보다 한층 향상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또 터치 한번으로 스마트폰의 화면을 그대로 TV에 구현하는 ‘폰 to TV’ 서비스도 도입됐다. 이 서비스를 통해 애니팡 같은 스마트폰 용 게임이나 e북 콘텐츠를 TV에서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u+tv G 서비스를 통해 PC와 스마트폰, TV를 모두 연결하는 ‘콘텐츠 쉐어’ 기능을 구현, PC는 물론 스마트폰이나 클라우드 서비스인 U+BOX에 있는 동영상, 사진, 음악을 별도의 연결 없이 TV의 큰 화면과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TV를 통해 스마트폰의 사진, 음악, 동영상을 볼 수 있는 클라우드 저장공간 ‘U+박스(Box)’와 가족 구성원별로 각자의 스마트폰에 갖고 있는 스마트폰 속 사진을 셋톱박스에 저장해 TV에서 볼 수 있는 ‘가족 앨범’ 서비스도 처음 서비스한다. 스마트폰을 셋톱박스에 터치하기만 하면 사진이 TV로 모아진다. 예를 들어 가족의 폰을 차례로 셋톱박스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셋톱박스내에 사진이 순서별로 정리, 저장돼 언제든지 TV에서 꺼내볼 수 있다.
또 텍스트 대신 이미지를 통해 원하는 채널 정보와 VOD 구간탐색을 할 수 있는 이미지 구간 탐색과 방송 화면을 리모콘으로 캡쳐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에 공유하는 ‘본방사수 인증샷’ 서비스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의 VoLTE(Voice ove LTE) 서비스인 ‘지음’ 가입자는 영상통화를 TV에서 이용할 수도 있다.
강화된 새 기능은 U+TV G와 유선 인터넷, 인터넷 전화를 결합한 ‘Wi-Fi 100′ 요금제에서만 즐길 수 있다.
최주식 LGU+ SC본부장은 “U+TV G는 기존 IPTV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앞선 기능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라며 “초고속 인터넷, 와이파이 등과 결합해 스마트TV를 능가하는 컨버지드 홈(Converged Home)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