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계 사상 처음으로 뭉친다’… '국가기술전문인총연합회' 결성 추진

[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국내 기술계가 기술사·기능장 등 기술인들의 권익 신장과 위상 강화를 위해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단체 결성에 나선다.

국가기술전문인총연합회(가칭) 추진위원회는 오는 2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창립 발기인대회를 열고 전총 발대식을 한다고 22일 밝혔다.

윤혁중(한국폴리텍대학 교수) 추진위원장은 "기술사, 기능장, 기사, 기능사 등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한 1200만여 기술전문인을 중심으로 국가기술전문인총연합회 발기인으로 포함시키고 과학기술, 문화체육, 문학, 예능 등 분야 명망가들도 전문인으로 동참하는 방안을 적극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한 기술전문인이 1200만명에 달하지만 처우와 사회적 위상은 여전히 낮은 상태"라며 "기술인이 당당한 전문인으로 인정받고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도록 힘을 모으자는데 발기인들이 뜻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발기인대회에서 이상희 전 과학기술처 장관,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공동대표로 추대할 계획이다.

이상희 전 장관은 "정년이 무의미해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전문기술인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기술인에 대한 조명으로 이공계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기술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국가기술자격취득자는 1247만6763명이며 기술사 4만198명, 기능장 2만4272명, 기사 141만3524명, 산업기사 163만3633명, 기능사 898만5448명, 기능사보 37만9689명 등이다.

추진위는 앞으로 기술 관련 민간단체와 기관을 접촉해 이들을 총괄하는 기구로 연합회 구성을 추진하고, 연내 창립총회를 개최해 설립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