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독일 태양광 회사인 큐셀이 '한화큐셀'로 새롭게 출발했다.
한화그룹은 24일(현지시간) 독일 작센-안할트주 비터펠트-볼펜시 옛 큐셀 공장에서 홍기준 그룹 부회장, 라이너 하젤로프 작센-안할트 주총리,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화큐셀(Hanwha Q.CELLS) 출범식을 가졌다.
홍 부회장은 "한화큐셀 출범으로 한화그룹은 연간 2.3GW의 셀 생산 능력을 갖춘 세계 3위의 태양광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며 "한화큐셀을 통해 태양광 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것은 물론이고 태양광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만드는 일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큐셀은 좋은 브랜드 이미지와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면서 "한화큐셀을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연구개발(R&D) 센터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 부회장은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 세계 태양광 시장의 문제는 수급의 불균형"이라며 "2014년부터 사업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봤다.
그는 태양광 시장이 현재는 공급 과잉이지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또한 중소업체들이 난립한 시장 환경이 글로벌 기업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8월 큐셀을 인수함으로써 한화솔라원의 중국 공장(1.3GW)에 더해 큐셀의 독일 공장(200MW)과 말레이시아 공장(800MW)을 확보했다.
이로써 다양한 지역에서 셀 생산이 가능해져 중국산 셀에 대한 반덤핑 규제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한화측은 말했다.
특히 폴리실리콘, 셀·모듈, 발전시스템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태양광 분야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태양광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한과그룹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태양광 연구소인 한화솔라아메리카를 운영하며 태양광 기술을 개발해왔으나, 앞으로는 한화큐셀이 연구개발(R&D)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우선 비용 절감에 중점을 두면서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큐셀의 높은 브랜드 가치 및 세계적인 기술력에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역량을 접목함으로써 태양광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