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애플은 25일(현지시간) 지난 분기 순익이 82억 달러(약 8조9800억 원)로 주당 8.67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순익 추정치인 주당 8.75달러보다 적은 것이다.
반면 3분기 매출은 359억7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 358억 달러를 넘었다.
또 애플의 자체 전망치(가이던스)인 매출 340억 달러, 순익 주당 7.65달러는 충족했다.
애플은 9월29일에 끝나는 3분기를 자체적으로는 4분기라고 부른다.
기기별 실적을 보면 아이폰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난 2690만대를 판매해 시장의 추정치 2500만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 중 아이폰5 판매 대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이폰5는 출시 이후 3분기가 끝난 9월29일까지 9일 동안 판매됐다.
아이패드는 총 1400만대를 판매,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인 1700만∼1800만대에는 미치지 못했으며 2분기보다도 17% 정도 줄어들었다.
이밖에 맥 컴퓨터 490만대를 판매했으며 아이팟 530만대를 팔았다고 애플은 밝혔다.
이 같은 실적으로 인해 애플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2% 하락, 600달러 선이 깨지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환상적인 실적을 기록해 자랑스럽다"며 "최고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제품을 가지고 연말 쇼핑 시즌을 맞게 돼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라고 말했다.
애플은 연말 쇼핑시즌이 포함된 다음 분기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5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이같은 애플의 전망이 여전히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밑도는 것이지만, 애플이 통상 보수적인 전망치를 내놓는 만큼 실제 매출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