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애플의 첫 7인치대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가 전 세계 34개국에서 일제히 판매되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국내에서도 아이패드 판매가 시작됐다.
10인치대 태블릿PC 시장에 주력해왔던 애플이 7인치대 제품을 내놓으면서 7인치 태블릿PC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국내 첫 판매된 '아이패드 미니’는 명동 프리비스, 잠실 윌리스, 코엑스 에이샵2, 건대 컨시어지 등 4곳에서 이뤄졌으며, 전날부터 '아이패드 미니’를 구매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밤을 샜다. 순번표를 받아든 시민들이 핫팩으로 언 몸을 녹여가며 줄을 서서 매장문이 열기만을 기다렸다.
시차를 고려하면 일본·호주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세계에서 가장 먼저 아이패드 미니를 만날 수 있게 됐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아이패드 미니를 손에 넣은 남성은 “11시간을 밖에서 기다린 끝에 결국 1등으로 아이패드 미니를 사게 됐다”며 기뻐했다.
도쿄에서도 수백명의 애플 팬보이들이 프리스비 앞에 진을 쳤다.
아이패드 미니는 7.9인치 화면으로 가격은 와이파이 모델이 42만원에(16GB) 판매된다.
한편,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과 아마존 킨들파이어, 구글의 넥서스7 등이 주도해온 이 시장에 애플이 뒤늦게 뛰어들면서 태블릿PC시장의 성장세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이 지난 9월 내놓은 7인치대 저가 태블릿PC인 '킨들파이어HD'는 5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대만의 PC제조업체인 에이수스가 구글과 함께 만든 '넥서스7'은 출시 한달만에 100만대 이상 팔렸다
전 세계 7인치 태블릿PC판매량은 지난해 1700만대에서 올해 3400만대로, 내년에는 6700만대로 매년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