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년 3월 자사의 MSN메신저 서비스를 중단하고 메신저 기능을 스카이프(Skype) 메신저로 통합하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MS는 자사의 윈도 라이브 메신저(WLM)를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적으로 오는 2013년 3월까지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S는 MSN메신저를 중단하는 대신 지난해 5월 85억 달러에 이베이에서 사들인 스카이프로 메신저 기능을 통합할 계획이다.
MS는 13년 전인 1999년에 MSN메신저라는 이름으로 메신저를 처음 내놓았고, 2005년에 '윈도 라이브 메신저(WLM)'로 이름을 바꾸면서 사진 전달, 화상전화, 게임 기능 등을 계속 추가했다.
2009년 6월 기준 윈도 라이브 메신저에 등록된 계정 수는 3억3000만개이다.
인터넷분석회사인 콤스코어에 따르면, WLM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이용자가 스카이프 인스턴트메신저보다 여전히 2배 이상 많았으며 야후 메신저에만 약간 뒤졌을 뿐이었지만 이후 미국에서 WLM만 사용하는 이용자 수가 무려 48%나 급감한 830만명으로 떨어진 반면 스카이프 인스턴트메신저 이용자는 계속 증가했다.
이에 따라 MS는 기존 WLM를 스카이프와 통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MS계정이나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스카이프에 로그인할 수 있도록 해놓은 상태이다.
그러나 기존 이용자들이 스카이프가 아니라 왓츠앱(WhatsApp) 메신저나 구글 톡과 같은 경쟁 플랫폼으로 옮겨갈 위험도 배제할 수 없어 MSN사용자들을 스카이프로 옮겨타도록 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