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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 ‘블랙베리10′ 내년 1월 30일 공개

[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애플과 삼성전자에 완전히 밀린 리서치인모션(RIM)이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야심작 ‘블랙베리10′을 내년 1월 말 공개한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휴대전화 `블랙베리’의 제조업체 RIM이 내년 1월 30일 대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 ‘블랙베리 10′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스텐 헤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블랙베리 10′으로 매출 하락세를 뒤집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랙베리10은 블랙베리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대표 디자인 쿼티(Qwerty) 자판을 과감하게 없애고 대형 스크린이 주류가 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에 동조해 터치 스크린을 탑재했다. 이는 애플과 삼성전자 등의 스마트폰과 비슷한 것이다.

또한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쿼티 자판을 그대로 계승한 제품도 동시에 내놓을 예정이다.

또 새 운영체계(OS) 기반의 이 신제품은 블랙베리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앱 기능을 강화하고 이용자가 다른 앱을 사용하면서도 별도의 창을 통해 소셜네트워킹 메시지나 다음 일정 등을 볼 수 있도록 편의성을 보완할 예정이다. 특히 여전히 자사의 블랙베리 OS를 고수하면서도 안드로이드 계열의 앱도 구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RIM은 작성과 열람이 쉬운 이메일과 메시지 기능 등 비즈니스 업무에 특화된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앞세워 초기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해왔고 기업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그동안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해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블랙베리폰을 애용해 ‘오바마폰’이라고 애칭이 붙은 모델도 있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애플의 아이폰과 뛰어난 사양과 디자인, 다양한 제품군으로 무장한 안드로이드폰에 밀려 크게 고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