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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넥서스4′ 영국·미국서 판매돌풍… 국내선 '뿔난다'

[재경일보 김상현 기자] LG전자가 구글과 함께 만든 첫 레퍼런스(기준) 스마트폰 ‘넥서스4′가 예상대로 판매돌풍을 일으켰다.

하이엔드 사양에 가격은 보급형 수준이니 LTE(롱텀에볼루션)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빼고는 소비자들은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국내에서는 넥서스4를 내놓지 않기로 한 LG전자와 이동통신사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 IT전문매체 시넷과 테크크런치,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넥서스4가 영국과 미국에서 출시 직후 품절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넥서스4가 영국에서는 판매를 시작한 지 1시간도 안 돼 구글의 온라인 쇼핑몰인 '구글 플레이'에서 품절됐고, 미국에서도 준비한 물량이 모두 동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넥서스4는 4.7인치 화면에 퀄컴의 최신 쿼드코어 프로세서 등을 탑재하는 등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와 비슷한 하드웨어 사양을 갖추고도 가격은 299~349달러로 저렴해 시판 이전부터 높은 인기가 예상됐다.

외신들도 넥서스4의 인기에 대해 하이엔드(High-End) 스펙을 가지고도 낮은 가격 정책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테크크런치는 넥서스4의 성공요인으로 하이엔드 스펙과 낮은 가격을 꼽으면서 “넥서스4의 인기는 오래갈 것”이라며 “약정이라는 굴레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이런 종류의 단말기가 진정한 월드 폰”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역시 넥서스4에 대해 “아이폰5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의 무약정 폰(free phone)”이라며 “가격을 앞세워 구글 온라인 플레이 스토어에서 한 시간도 안 돼 완판됐다”고 보도했다.

넥서스4(8G 모델)는 영국에서 240유로, 미국에서는 사용약정 없이 299$에 출시됐다.

넥서스4에 앞서 출시된 아이폰5가 유럽에서 529유로, 미국에서 2년 사용 약정을 할 경우에 한해 299$로 출시된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LG전자가 넥서스4를 국내에 출시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이같은 넥서스4의 인기가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더 큰 불만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트위터 등 SNS 상에는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