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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프리 "X-마스 선물로 MS 태블릿PC '서피스' 샀다" 트윗 날렸다 구설, 왜?

[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58)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태블릿PC '서피스'를 벤츠에 비유하며 자신의 '2012년 최고의 선호품'에 포함시키고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서피스를 이미 12개나 구입했다며 칭찬 '트윗'까지 날렸지만 이 트윗을 MS의 경쟁업체인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를 이용해 전송한 사실이 드러나 서피스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제품 홍보만 한 것이 아니냐는 구설에 올랐다.

20일(현지시간) 시카고 NBC방송 등에 따르면, 윈프리는 연말 연시 쇼핑 시즌을 앞둔 지난 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서피스'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말해야겠다.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이미 12개를 구입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약 1490만명에 달하는 윈프리의 트위터 팔로워들 중 일부에게 "아이패드를 통해 트윗(Twitter via iPad)"이라는 메시지가 함께 뜨는 바람에 네티즌들의 관심은 윈프리가 '서피스'를 구입했다는 것이 아니라 이 트윗이 애플의 '아이패드'를 통해 전송됐다는 사실에 더 집중됐다.

윈프리 측은 이 트윗을 곧 삭제했지만 이미 리트윗이 300회를 넘긴 다음이었다.

그리고 윈프라가 서피스가 아닌 아이패드로 트윗이 전송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

열성 팬들은 "윈프리 비서진이 트윗을 대신했을 수 있다"며 윈프리 감싸기에 나섰으나, 네티즌들은 윈프리가 애플 기기로 MS 제품을 홍보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그가 MS의 마케팅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며, 서피스를 사랑한다는 말은 거짓말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윈프라는 이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해까지 시카고에서 주부 대상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를 25년 동안 진행하면서 미국 여성들의 절대적 지지와 사랑을 받은 윈프리는 방송을 통해 '오프라가 좋아하는 것들(Oprah's Favorite Things)' 리스트를 소개하고 이 상품을 시청자들에게 깜짝 선물하곤 했으며, 이렇게 윈프리의 추천을 받은 물건들은 마치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