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서울에서 매매가격 상위 10%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5년 만에 1억3000억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7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주택시장 침체 탓이다.
12일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호당 매매가격을 10분위로 나눠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1분위 매매가격은 2007년 말 16억3885만원에서 올해 11월 15억387만원으로 1억3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서울 1분위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시적인 규제 완화로 지난 2009년 반짝 상승한 이후 현재까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1분위에 포함된 지역별 비중도 달라졌다.
강남 3구가 5년 전 79.3%에서 현재 76.3%로 낮아졌으며, 용산구, 양천구, 영등포구도 15.5%에서 15.3%로 소폭 줄어들었다.
반면 마포구와 성동구, 중구, 강서구 등 기타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말 5.2%에서 현재 8.4%로 높아졌다.
김은진 과장은 "고가아파트 가격은 떨어졌지만 서울 아파트 10분위 평균 매매가격이 호당 1억9천만원을 넘어 일반 수요자들에게는 여전히 진입 장벽이 높고 가계부채 부담과 차익실현에 대한 불안감이 매수심리를 위축시켜 단기간에 시장호전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