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최근 3개월 연속 상승했던 전국의 월셋값이 지난달에는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작년 12월 전국 월세 가격이 전달과 같은 보합을 나타냈다고 2일 밝혔다.
월세가격지수는 지난 7월 99.8에서 8월에 99.7로 하락한 뒤 9월 99.9로 상승세로 돌아섰고 10월 100.1, 11월 100.2 등으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보합이었고 지방광역시는 0.1% 올랐다.
수도권 월세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은 계절적인 비수기로 수요 자체가 줄어든 데다 신규 물량 공급이 계속돼 수급이 다소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울의 월세가격은 도시형생활주택 등 신규 공급이 꾸준하게 이뤄졌고 수요는 감소한 영향으로 강북이 0.1% 오르고 강남은 0.2% 내려 전체적으로 0.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경기는 도심 접근성이 용이한 역세권 주변지역의 월세가 상승으로 전체적으로 0.3% 올랐다.
인천은 영종 하늘도시 입주에 따른 공급 증가 영향으로 보합이었다.
지방광역시 가운데는 대구와 광주가 각각 0.5%, 0.3% 상승한 반면 부산과 대전은 0.1%씩 하락했다.
대구는 수성구와 서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월세 수요가 꾸준하게 늘어났고 광주도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지원시설부지인 염주주공 도시재생사업 가시화로 인근지역 월세가격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만 0.2% 상승했고 나머지 유형은 보합을 나타냈다.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만 0.1% 올랐고 연립·다세대는 0.1% 내렸다.
한편, 작년 한해 수도권 월세가격은 0.5% 떨어졌다.
서울은 강북이 0.2% 오르고 강남은 1.6% 내리면서 전체적으로 0.8% 떨어졌다. 경기는 0.1%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단독(-0.6%), 아파트(-0.6%), 오피스텔(-0.9%) 등은 하락했지만 연립·다세대는 0.1% 올랐다.
감정원의 한 관계자는 "12월은 전통적으로 계절적인 비수기로 월세 수요가 줄어들어 서울 등 일부 지역 월셋값이 하락했거나 보합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