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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대 그룹 상장사 시가배당률 평균 0.98%… SK그룹 1위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작년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배당률이 평균 0.98%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배당률은 배당 기준일의 주가 대비 현금 배당금 비율을 가리키는 것으로, 시가 배당률이 0.98%라는 것은 배당 기준일 주가가 1만 원일 때 배당금은 98원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10대 그룹 상장사 전체 배당금 총액은 5조7553억원이었고, 이 중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져간 배당금은 21.1%인 1조9550억원이었다.

그룹별로는 SK그룹이 1위를 차지했고, 한진그룹이 10위였다.

개별기업으로는 SK텔레콤의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았다.

2일 재벌닷컴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10대 그룹 소속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86개사의 작년 말 배당 기준일(보통주)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0.98%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SK그룹(17개 상장사)의 평균 시가 배당률이 2.03%로 가장 높았다.

GS그룹(8개사, 1.8%)과 포스코그룹(7개사, 1.72%)이 2,3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화그룹(3개사, 1.67%), 현대중공업그룹(3개사, 1.56%) 순이었다.

삼성그룹(14개사)은 평균 시가배당률이 0.66%로 10대 그룹 평균에 못 미쳤고, 현대차그룹(9개사, 0.74%)도 평균 이하였다.

또 지난해 경영실적이 부진했던 한진그룹은 시가 배당률이 0.13%로 10대 그룹 중 가장 낮았다.

회사별로는 SK텔레콤이 작년 말 배당 기준일 주가가 15만1000원, 주당 배당금이 8400원으로 시가 배당률이 5.56%를 기록해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시가 배당률이 0.47%에 불과했고, 현대자동차도 0.82%였다.

재벌닷컴 정선섭 대표는 "상장사의 시가 배당률이 낮은 것은 기업의 실제 가치보다 주가가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음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할 수 없다는 점에서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