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신년부터 인재확보를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국내 전자업계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연초부터 경력직을 활발히 채용 하며 첨단기술 보유자들에 대한 스카우트에 나섰다.
최첨단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쉴새 없이 쏟아지는 업계의 특성상 우수 인재 확보는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양사가 치열한 인재확보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전자업체를 자회사로 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연초부터 나란히 인재확보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2일 신년하례식에서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는 인재 육성이라고 강조한 뒤 우수한 인재를 뽑아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본무 회장도 임원들과의 신년 인사에서 인재를 적극적으로 확보하라면서 국적, 학력, 성별에 관계없이 인재가 있는 곳이면 찾아가라고 주문했다. 또 최고의 인재들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성과에 맞는 보상경쟁력을 갖춰 나가라고 지시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사업부에서 근무할 경력사원을 15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올레드는 '꿈의 화면'으로 불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사업부는 이번에 '전자파 및 고속신호관련 설계 검증 및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 근무할 인재를 뽑는다. 전자·전파공학 계열 석사 또는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해당분야에서 5-7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 응시가능하다.
LG전자가 지난 2일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 TV를 출시하며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간 가운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또 LCD사업부에서 일할 박사학위 소지자도 15일까지 채용한다. 공정개발, 패널개발, 구동개발, 액정개발, 제품개발, 화질개발 등 10개 분야에서 모집한다.
LG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사원 모집에 나섰다.
먼저 홈어플라이언스(HA)본부는 식기세척기, 가스오븐, 정수기 등 3개 제품의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가전제품 개발전문가를 13일까지 모집한다. 해당 경력 2년 이상인 인재가 영입 대상이다.
또 홈엔터테인먼트(HE)본부는 윈도8/안드로이드 태블릿 소프트웨어개발 분야, 태블릿 하드웨어 개발 분야, 태블릿 기구개발 분야 등에서 일할 태블릿 관련 경력자도 13일까지 뽑는다.
HE본부는 또 프로젝터 기구 개발 부문에서도 13일까지 경력사원을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