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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취득세 인하 종료로 매매 '뚝'… 전세 강세 지속"

[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지난해 4분기 매매시장에서는 취득세 인하 효과로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한달간 늘어나다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중대형 평형의 매매가격은 하락이 계속됐다.

서울 강남의 재건축 단지와 지방 모두 반짝 상승세를 끝내고 하락하거나 조정압력을 받고 있다.

또 전국 평균을 웃돌던 세종시 지가상승률도 최근 급락했다.

전국 임대시장에서는 전세가 상승이 이어졌고,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올려주고서라도 이동하지 않으려 하면서 매물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파주 등 일부 수도권에선 임대인의 주택가격이 대출금ㆍ전세금 상환액보다 낮아졌다.

수도권과 지방 주택 분양시장에서는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미분양 사태가 심각해졌고, 세종시에서조차 행정타운과 거리가 멀거나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 아파트는 미분양됐다.

경매시장에선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강세와 아파트, 주택 등 주거용 부동산의 약세라는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KDI는 "상가와 오피스텔 등은 지역, 가격, 종목을 불문하고 투자자가 몰려 시장과열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도시형 생활주택 부문에서는 원룸 쏠림현상이 심각했다.

전체 주택공급량의 67%가 50㎡ 미만의 소형주택이었으며 그 가운데 87%를 원룸형주택 인허가가 차지했다.

KDI는 "편중된 유형의 대량공급이 계속되면 공급과잉으로 빈집 발생과 임대료 하락 가능성이 커진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과 2~3인 가족형 가구의 수요를 충족시키도록 다양한 유형의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을 유도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