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약 86%나 급증하면서 30조원에 육박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10월 개정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해 연결기준 작년 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56조원, 영업이익은 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이었던 작년 3분기(매출 52조1800억원, 영업이익 8조600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로, 3분기 연속 최대 실적 행진을 계속하게 됐다. 또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매출 50조원-영업이익 8조원'도 달성했다.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가 발표했던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추정치(매출액 55조5530억원, 영업이익 8조4358억원)에 비해서도 매출액은 4000여억원, 영업이익액은 3000여억원 각각 많은 것이다.
또 전분기 대비로 매출액은 7.3%·영업이익은 9.2%,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18.4%·영업이익은 88.8%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작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201조500억원, 영업이익 29조100억원을 기록, 종전 최고치였던 2011년 매출액 165조원, 2010년 영업이익은 17조3000억원을 모두 넘어섰다.
또 전년 대비로 매출액은 21.9%, 영업이익은 85.8% 늘어났다.
특히 국내 기업 중에서 사상 최초로 연간 매출액 2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연간 영업이익도 30억원에 육박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에도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를 앞세운 휴대전화 사업 부문이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까지는 휴대전화 사업이 포함된 IT모바일사업부는 전체 매출의 57%, 영업이익의 69%를 차지했다.
디스플레이패널 사업 부문도 가격 안정과 스마트폰용 패널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룬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