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아시나아항공이 호텔사업에 진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계열사인 금호산업이 보유한 베트남 복합건물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사이공(KAPS) 지분 50%를 721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베트남의 경제 중심도시인 호찌민 최고 중심부에 위치한 고부가가치 자산을 획득함으로써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베트남 현지의 항공과 호텔을 연계한 종합 관광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매입 이유를 설명했다.
KAPS 내 호텔은 2009년 개장 당시부터 '인터컨티넨탈 아시아나 사이공 호텔&리조트'로 명명해 항공사업과 연계를 고려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KAPS는 호텔(21층), 레지던스(32층), 오피스(21층) 등 3개동으로 이뤄진 랜드마크 빌딩으로, 지난해 매출 546억원을 올렸고 순이익은 83억원이었다. 또 2011년 영업이익률 33.5%, 2012년 영업이익률 41.7%(추정)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인도차이나반도 내 사업 거점을 공고히 다져 항공, 호텔, 쇼핑, 문화가 조화된 복합 마케팅을 펼칠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이 빌딩은 2020년까지 매년 300억원의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평가법인의 실사 결과, 이 빌딩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매년 5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한편 연간 약 300억원의 잉여현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대한통운 주식 매각으로 확보한 500억원의 자금을 이번 지분 인수에 사용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한 배당수익 실현과 지속적인 흑자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 뿐 아니라 호치민 시내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는 만큼 자산(부동산) 가치 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체결로 베트남 뿐 아니라 인근 인도차이나반도 내 사업 거점을 더욱 공고히 해 항공, 호텔, 쇼핑, 문화가 조화된 복합 마케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과 호텔사업을 연계한 종합관광사업의 시너지 효과 등 신성장동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호산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아시아나 항공에 이 빌딩을 매각했다.
매각 예정일은 다음달 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