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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테마주 또 과열…거래소는 8종목 주시한다는데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대선 이후 주가가 안정화된 모습을 보이던 정치인 테마주들 가운데 특정 정치인 테마주들이 다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8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집중모니터링 과정에서 동 테마주들의 시세상승에 관여해 일반투자자들의 매수를 유인하는 계좌들이 발견되고 주가급등 후 급락 우려가 큰 바, 투자자 피해가 예상되어 투자유의(Investor Alert)를 안내한다"고 밝혔다.

거래소 측은 투자유의 종목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S사와 M사, 코스닥시장에서는 O사, D사, S사, H사, A사, W사 등 총 8개사를 지목했다. 다만 종목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공개시 기업에 악영향이 클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등 당국도 테마주 조사와 관련된 종목을 비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진전은 없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거래소가 지목한 여덟 종목이 무엇인지는 추측으로 아는 수 밖에 없는 것일까.

거래소 측은 8종목 중 6종목은 지난해에도 불공정거래혐의가 적발된 적이 있다는 단서를 붙였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작년 3월 31개 정치테마주를 이용해 불공정거래 행위를 한 투자자들을 적발했는데, 이때 확인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S&T모터스, 코스닥시장 상장사 바른손, 솔고바이오, 안랩, EG 정도다.

또 정호준 민주통합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으로 부터 제출받은 '정치테마주 불공정거래 조사결과'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있는 대유신소재, 대유에이텍, 대현, 쌍방울, 우리들생명과학, 우성사료,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어있는 가비아, 국보디자인, 마크로젠, 바른손, 아가방컴퍼니, 안랩, 위노바, EG(각 가나다順) 등이 불공정거래됐다.

이를 미루어볼 때, 거래소는 S&T모터스(또는 쌍방울), 솔고바이오, 아가방컴퍼니(또는 안랩), 위노바를 주시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난해 불공정거래된 종목이 모두 공개된 것은 아니고 지난해 적발되지 않은 종목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이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취지에서 금융감독원이 2011년 6월1일부터 2012년 12월21일까지 정치테마주로 알려진 유가증권시장 39개 종목과 코스닥시장 111개 종목에 대해 분석한 결과 중 연관성이 있는 종목도 가나다順으로 정리해본다.

최고가와 최저가로 본 주가변동폭 상위 20개 종목, 최저가 대비 현재주가로 본 변동률 상위 20개 종목, 일별 매매회전율 상위종목, 최고가 시점에 투자해 현재(2012년 12월21일)까지 보유할 경우의 평가 손실율 상위 20개 종목 중 거래소 측이 밝힌 이니셜을 고려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모나미, 미래산업, 신일산업, 쌍방울, 써니전자, SH에너지화학이다.

또한 코스닥시장에서는 디웍스글로벌, 소프트포럼, 솔고바이오, 아가방컴퍼니, 아미노로직스, 안랩, 에스코넥, 에이티넘인베스트, 웰크론한텍, 오픈베이스, 유성티엔에스, 위노바, 윈스테크넷, 하츠, 한글과컴퓨터, 현대통신, 휴비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