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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IPS·FPR 3D" 양날개 단 LGD, 4분기·연간 매출 사상 최대… 흑자전환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세계 경제 불황에도 AH-IPS(고해상도 광시야각), FPR(편광필름패턴) 3D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 전략으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사상 최고 매출 행진을 이어갔다. 또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1년만에 연간 흑자까지도 이뤄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8조7426억원으로 2011년 4분기(6조6100억원)보다 32%, 3분기(7조5930억원)보다 15% 늘어나면서 3분기에 이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4일 밝혔다.

4분기 영업이익은 5873억원을 기록하면서 2011년 4분기 1547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분기(2971억원)에 비해서도 98% 급증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3190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매출액도 2011년(24조2913억원)보다 21% 증가한 29조429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연간 영업이익은 9124억원으로 전년도 7635억원 적자에서 한해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계절적 성수기와 맞물려 매출이 고루 늘어난 데다 고해상도의 스마트기기용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된 제품 전략이 주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AH-IPS, FPR 3D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한 데 따른 성과"라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초고해상도(UHD) TV와 55인치 OLED(올레드) TV 등 기술 혁신제품을 앞세워 시장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LCD(액정표시장치) 판매량(면적기준)은 전분기 대비 약 10% 증가한 1006만㎡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판매 비중을 보면 TV용 LCD 패널이 43%, 모니터용 패널이 16%, 노트북PC용 패널이 10%, 태블릿 PC용 패널이 17%, 모바일용 패널이 14%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현금·현금성 자산은 2조6538억원이며, 순차입금 비율은 18% 수준으로 안정된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올해도 차별화된 제품 전략으로 지난해의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정호영 부사장은 "올해 1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계절적 요인으로 전분기보다 10%대 중반 수준의 감소가 예상되지만 그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전체 경영자원의 운영 최적화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