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작년 주식시장 침체로 기업공개(IPO) 및 유상증자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기업들의 IPO와 유상증자 규모는 2조3637억원으로 전년의 12조918억원에 비해 무려 81.7%나 줄었다. 이는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IPO는 80.9% 줄어든 4664억원, 유상증자는 81.9% 감소한 1조8973억원이었다.
또 작년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 여파로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인 영향으로 12개 회사가 IPO를 철회했다.
작년 말 상장회사 수는 전년 말보다 33곳이 줄어든 1789곳이었다.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액은 전년보다 1.4% 줄어든 128조6927억원이었다.
일반회사채 발행이 57조1690억원으로 7.5% 줄었고, 금융채는 26조2151억원으로 3.8%, 은행채는 26조8620억원으로 6.8% 각각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만 18조4466억원으로 46.4% 늘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 중 대기업 비중이 99.9%(57조911억원)에 달해 대기업 편중 현상이 여전했으며, 신용등급별로도 BB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액은 전체의 1.6%에 불과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처럼 힘들었다.
이런 와중에 ABS가 증가한 것은 건설사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이 늘었기 때문이다.
회사채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 등으로 발행 여건이 우호적이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이었다.
작년 기업의 전체 직접금융 조달규모는 총 131조564억원으로 전년보다 8.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