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지난해 북한과 중국 간의 교역규모가 60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전년 대비 증가 폭은 5%대에 머물러 상승세는 수그러들었다.
30일 중국 세관 당국이 집계한 북중 교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2년 1∼12월 중국의 대북 수출액은 34억4570만 달러, 수입액은 24억8730만 달러로 총 교역규모가 59억320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전 최대치였던 2011년의 56억2000만달러(수출 31억6500만달러·수입 24억6400만달러)에 비해 3억1200만 달러(5.5%)가 늘어난 것이다.
중국의 대북 수입은 거의 늘지 않은 반면 대북 수출은 3억 달러 가량 증가해 북한의 지난해 대중 무역수지 적자는 2011년 7억100만달러에서 2억달러 넘게 증가한 9억5840만 달러(1조389억원)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해 1∼10월 기준으로 북중 무역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대북 수출품은 원유·석유제품이 4억8296만달러(16.8%)로 가장 비중이 컸고 20t 이상 화물차(8754만달러), 밀가루(5262만달러), 휴대전화 등 무선기기(4389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국의 대북 수입품은 무연탄(10억3746만달러), 철광석(2억556만달러), 수산물(7598만달러), 비합금선철(6354만달러) 등 1차 상품이 주류를 이뤘다.
무협은 북한의 대중 무역 적자가 커지는 이유에 대해 부가가치가 낮은 1차 상품을 팔고 상대적으로 비싼 가공품을 들여오는 무역구조가 굳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